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외부 자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의미합니다.대부분의 도시민은 슈퍼마켓이나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소비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포장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는 쓰레기봉투 속으로 사라집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쓰레기들은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되며, 도시는 식량과 에너지를 수입하고, 쓰레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한 방향 소비 시스템 속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심 구조 속에서 도시농업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도시 안에서 식량을 생산하고, 공동체와 환경을 되살리는 순환의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제로 웨이스트라는 개념이 더해진다면, 우리는 단순히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도시가 스스로 자급하고, 자원을 순환하며, 쓰레기를 내지 ..